
사랑했던 사람들이여
잊혀져 간 시간들이여
흑백의 추억으로 남은 그리움이여
점점 아스라히 지워져 가는 아름답던 옛날이여
라일락꽃처럼 향기롭던 사월이여
나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언덕에 서서 바라보노라
지금의 나는 예전의 풋풋했던 그대가 아닙니다
한 때 꽃처럼 아름답고 사월처럼 수줍던 시절의 그대여
지금의 나는 예전의 그대가 아닙니다
참으로 푸르고 순수했던 청춘이여
슬프도록 아프고 외로웠던 사월이여
목련이 지듯 시름없이 져버린 젊음이여
나 이제 돌아갈 수 없는 사월을 그리워 하노라
2011년 4월 26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