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풍경 : 블러그 우두망찰의 세상보기에서>
별처럼 하얀 감자꽃 피어 감자 고랑 북을 주려 호미질 하다 보면 주렁주렁 애기감자 달려 나왔다 뽀얀 감자분 피는 씨감자 되려면 꽃 지고 푸른 줄기 누렇게 단풍들어야 하는데 긴 유월장마 지나야 하는데 감자알 들기까지 배가 고팠다 내 주먹보다 굵은 주먹감자 되려면 배부른 고랑 툭툭 터지고 밤 새 울던 소쩍새도 짝을 찾아야 하는데 새알만한 새끼감자 언제 주먹만해지려나 기다림의 고랑에서 배가 고파 사알짝 감자밑을 파보며 자꾸 주먹을 쥐어 본다 파삭한 주먹감자 먹고 싶어 보릿고개 넘는 조막손은 두주먹 꼬옥 쥐며 감자를 만든다
2007.6.4 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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