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춘삼월 바람에
훨훨 꽃 떨구더니
오뉴월 단비에
일찌감치
노오란 과실마져
훌훌 털어버린 살구나무
한여름 익힐 것 없이
푸르름만 무성한 여유 부럽다
빗소리 벗삼아
여름잠에 빠진 너
2005.7.8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