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물 풀
속울음 우는 사람은물풀처럼 운다젖은 앞섶 풀어놓고소리없는 어깨 감추고 운다
물따라 흘러 온 세월물처럼 흘려 보내며 넘치지 않으려
물풀은 머리풀고 운다 물살에 눈물 씻으며 노래한다 물속으로 바람이 불면비오는 갯가에 나가 물풀처럼 우는 사람 있다
슬픔을 거스를 줄 모르는 지느러미 아름다운 사람 있다
2005.6.18 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