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저울
내 사랑이 적으니 많으니
사랑을 저울질 할 때마다
사랑이라는 거 믿을 게 못 되는군
내 맘이 무겁니 가볍니 하며
『 내 마음 』이라고 써서
눈금이 꿈쩍않고 제자리다
어리석음에 돌부처 하나 앉혀 놓았다
2005.6.2 일. 먼 숲
<서양화 박항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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