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머그컵 손잡이가내 귀를 닮아 보여
가만히 귓밥을 만져봅니다따스한 체온을 감싸 안으면
유선형의 손잡이는뻥 뚫린 공간을 그리며그리움의 소릴 듣고 있나 봅니다.
머그컵 손잡이가아름다운 귀가 되는 회색의 아침
갑자기 눈이 오길 기다리는암갈색 침전의 강가에사르락 눈이 녹습니다.
2000.11.7일. 추억의 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