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청도라지꽃

먼 숲 2007. 1. 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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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 터트리지 못한 아픔들
                  차마 소리내지 못한 속울음
                  그리움으로 멍든 널 남겨두고
                  앙다문 입술로 돌아서서 왔다

                   


                  다만 네가 별이되길 바라면서
                  먼저 보낸 모든 슬픔을 그러모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만들고
                  푸른 별떨기가 꽃이 되는 새벽


                  하얀 뒷모습만 보이고 오는
                  내 그림자의 먼 길엔
                  청보랏빛 도라지꽃
                  청보랏빛 도라지꽃이 피어나고
                  달빛은 찬 이슬로 지는 새벽


                  청도라지 피는 산골에선
                  밤 새 두견새가 울었다
                  청보랏빛 푸른 울음으로
                  앙다문 내 누이의 입술을 쪼아댔다



                  2003.7.12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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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라지
          청도라지


          오래 전 운주사 와불을 뵈러 가는 길가
          비 그친 산골짜기엔
          청보랏빛 도라지밭이 일렁이고 있었다

           

          푸른 꽃이랑이 일렁일적마다
          현기증처럼 물들던 청보랏빛
          그 쪽빛 그리움이 아직도
          먼 바다의 수평선으로 잔잔하다

          내 그리움은 청보랏빛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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