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내내 황토빛에 물들어 사는 사막의 나라에서 진달래 봄 빛을 그린다는 건 얼마나 가슴 아픈 향수인가 끝도 없는 그리움으로 지쳐갈 적마다 나는 『 실크로드 』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 인생은 어쩌면 신기루를 찾아 떠나는 먼 여정 나는 먼 동방의 나라 코리아에서 낙타를 타고 실크로드를 따라 여기 왔노라 오아시스가 있는 신천지를 찾아 외로운 꿈을 실은 낙타를 타고 아라비아의 대상을 따라 여기 사막에 왔노라 길이 없는 사막에서 별을 보고 마음의 길을 내어 여기 아라비아의 대륙에 왔노라 아! 슬픈 허상의 신기루여 내가 쉬어 갈 샘터는 어디인가 달디 단 대추야자의 숲은 어디인가 아득한 사막의 지평선에 해가 저문다
아! 그 오래된 무채색 봄이 그립다
2014년 4월 11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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