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스텔지어

봄은 추억이다

먼 숲 2012. 3.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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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밝은 봄볕에 기대어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을 꺼내 본다

살수록 잃어버리는 게 많아 허전하고 쓸쓸해진다
해마다 봄이 되면 내 생이 덧없어 지는 건 왜일까
계절은 꽃으로 피고 지며 다시 봄으로 돌아오는데
가버린 우리의 봄은 올 수 없는가
노랑, 분홍 연두,.. 봄빛이 부럽다

화사한 봄색이 이쁘다
어느새 노란 개나리가 병아리처럼 입을 열기 시작한다
이젠 봄이란 게 바라만 봐도 한없이 좋다
우린 이렇게 봄이 있어 살고

봄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낸다

젊음, 첫사랑, 열정, 희망, 꿈... 모든게 속절없이 떠나는데

나는 시절없이 늙어가는데

야속하게 봄은 다시 오고 있다

그래도 나는 봄속으로 떠난다

봄은 추억이다

 

 

2012년 3월 22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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