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裸 木

먼 숲 2009. 12. 3. 19:26
 
 
 

 

 

 

 

 

 

 

 

 

 

 

 

 

 

또 다시 훨훨 옷을 벗은 나무들이여!
집요한 변신의 시작이더냐
아니면 끝없는 해탈의 반복이더냐
떨어져 뒹구는 낙엽 앞에서
나의 유한성을 가늠하고
너의 무한성을 깨닫는다

내 윤회의 應身을 믿기엔 
나의 불안한 흔들림이
지금 바람에 떨고 있는 
마지막 잎새보다 더 가냘프다

 

 

 

2001.10.12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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