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유빙

먼 숲 2008. 2. 14. 09:36

 

 

 

 

 

 

   

 

 

어제 자유로를 거슬러 오르는 한강 하구에

유빙(流氷)이 떠 있었다

겨울의 잔해가 먼 하구까지 내려온 것이다

 

봄은 상류에서 시작되었을까 아니면

바다를 건너 강의 먼 하류로부터 밀어 오는 걸까

流氷에 반짝이는 봄의 흐름이 느리지만 가볍다

 

점점이 노니는 철새의 자맥질에서

파닥이는 봄을 건져 올린다

 

쇄빙선이 떠난 하구에서 연두빛 손을 흔들었다

 

 

2008.2.14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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