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안됩니다
삶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무기력하게
자신을 방치하고 방관하고 유기한 죄
그 누추하고 초라한 용기를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눈처럼 녹는 오십년의 세월을
이렇게 허비했다니 가엾군요
타협하고 적응치 못한 고립은
나약한 자의 변명임을
이제사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용서가 안됩니다
눈처럼 녹아버린 세월을
허망히 바라보면서도
자신이 잘났다 생각하고
살 수 밖에 없었던
가난한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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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 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