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독백

먼 숲 2008. 1. 22. 09:26

 

 

 

 

 

 

 

 

 

 

 

 

 

 

 

 

 

 

 

 

 

 

 

 

 

 

 

용서가 안됩니다

삶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무기력하게

자신을 방치하고 방관하고 유기한 죄

그 누추하고 초라한 용기를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눈처럼 녹는 오십년의 세월을

이렇게 허비했다니 가엾군요

타협하고 적응치 못한 고립은

나약한 자의 변명임을

이제사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용서가 안됩니다

눈처럼 녹아버린 세월을

허망히 바라보면서도

자신이 잘났다 생각하고

살 수 밖에 없었던

가난한 의지를

.

.

.

.

 

2008.1.21 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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