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듣는 메아리

바스크 최고의 포크 뮤지션 / 초민 아르톨라와 아마이아 수비리아

먼 숲 2007. 1. 29. 09:36

 

 

 

 

 

 

 -   Txomin Artola & Amaia Zubiria 


 

 


 

 

바스크 최고의 포크 뮤지션인 초민 아르톨라와 아마이아 수비리아! 이 탁월한 커플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 여행. 아코디언과 어쿠스틱 기타, 플루트의 잔잔한 선율과 나지막하지만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이루어진 바스크의 전통음악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바스크 포크음악을 담고있다. 1947년(에스파냐 령) 바스크의 기푸스코아에서 태어난 아마이아 수비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나며 바스크의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녀의 본격적인 음악 활동은 1970년대 중반 포크 그룹 하이세아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룹에서'Haezea'와 Hontz Gaual'등 실험적인 성향이 담긴 아름다운 2장의 앨범을 발표한 후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바스크를 대표하는 탁월한 여성싱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Txomin Artola & Amaia Zubiria -Arrosa Xuriaren Azpian (백장미 아래에서)-

 

 


■ 바스크 음악의 유래와 매력

 탁월한 예술적 감성과 문화적 자긍심 가진 민족 유럽의 남서부, 대서양과 지중해 사이,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열정적인 나라 스페인은 다양한 민족들과 그들의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땅이다. 그중 삐레네산맥의 양쪽 지역, 즉 스페인의 북동부와 프랑스의 남서부에 위치한, 최고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바스끄는 일반적으로 알라바와 기뿌스꼬아, 그리고 비스까야의 3개 주(州)를 포함하는 지역을 말한다.

 

인구 270만명의 바스끄족은 탁월한 예술적 감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가진 이들로 이베리아반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내전을 거치면서 강제로 스페인에 편입된 이후 이들은 꾸준히 분리독립투쟁을 해왔다. 프랑꼬 정권하에서 심한 탄압을 받은 바스끄 민족은 이후 지하운동의 성격을 띠게 된 바스끄 민족주의 운동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특히 1959년 결성된 '자유조국바스끄'(ETA)는 온건파인 바스끄민족당에 반대하며 스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테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바스끄의 문화는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는데, 바스끄인들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자신들의 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최초의 바스끄 문헌이 등장한 것이 16세기에 이르러서이니, 오랫동안 노래와 춤이 바스끄 문화의 전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오래된 구술의 전통은 연주 없이 노래로만 표현되는 대규모 남성합창의 형식이다. 사실 바스끄에서 음악은 그 자체로서의 효용보다는 춤을 추기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해왔다. 춤의 반주를 위한 음악은 다양한 전통악기들로 연주되었다.

 

 

 

Ama Ezkondu, Ezkondu / Txomin Artola & Amaia Zubiria

 

 

 


19세기 후반에는 트리키티샤(trikitixaㆍ아코디언)가 등장한다. 19세기 중반 이탈리아로부터 유럽에 처음 소개된 아코디언은 빌바오 항구를 통해 바스크로 건너왔고 이후 바스크 음악의 주된 사운드를 이루게 되었다. 20세기를 거치며 수많은 포크 그룹들과 뮤지션들이 즐겨 연주하게 된 트리키티샤는 원래 아코디언과 판데로아 그리고 알보카 연주로 이루어진 춤곡 또는 그 스타일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아코디언 자체를 일컫는 말로 쓰이며 아코디언 또는 멜로디언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날 바스끄 음악은 다른 여러 스타일과 더불어 발전을 이루었다. 깊은 역사를 지닌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바스끄 음악의 풍성함과 그 영역의 광대함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거친 자연환경과 싸우며 얻어진 내면의 강렬한 에너지, 그리고 근대사를 통해 겪은 억압과 고통에서 비롯된 아련한 슬픔이라는 상반된 색채가 이들의 음악에는 공존한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름다운 멜로디, 감성을 포근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친근한 목소리에는 그들의 영혼이 담겨 있는 듯하다.

 

다른 지역의 여느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바스끄에도 크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한다. 미껠 라보아(Mikel Laboa), 빠스깔 가이녜(Pascal Gaigne)와 베니또 레르춘디(Benito Lertxundi), 이마놀(Imanol), 초민 아르똘라(Txomin Artola)와 아마이아 수비리아(Amaia Zubiria), 그리고 오쉬꼬리 등은 명실공히 바스끄를 대표하는, 바스끄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뮤지션들이다

 

 

             2006.7.14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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