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사람들이 있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따듯함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가진 게 참 많구나 하는 행복감을 일깨워 주는 것이 많다는 것에 기쁘고 그 중 내 가족들이 나에게 주는 크나 큰 사랑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짊어진 걱정 또한 때론 무겁고 답답하지만 그 원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 의무와 책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가 작은 사랑이라도 보태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외롭지 않음을 압니다. 내 능력이 부족하고 늘 만족치 못하는데도 그나마 내가 사는 힘이 기둥이 되거나 울타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사는 의미를 찾게 해주기도 합니다. 늘 어둔 터널길을 오가면서 그 어둡고 습함에 삶이 고통스럽다 생각하다가도 그 어둠을 보고 내가 빛을 만들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작은 지혜를 주는 것 또한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곳에 손길을 줄 수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기에 내 안에서나마 위로받고 그 모자람을 탓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도 다행입니다. 바라옵건데 내 안에 더도 말고 작은 촛불 하나 꺼지지 않고 아주 작은 희망으로 켜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4.12.22일. 紫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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