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Melancholy

먼 숲 2007. 1.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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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바뀌어도

겹겹으로 쌓여있는 우울을

점포정리, 공장폐쇄, 70~80% 바겐세일 하며

회색빛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마네킹처럼 쇼윈도우에 갇혀

촛점 잃고 내다 보는 그에게

아무도 아는 척 않는다

 

 

 

거리엔

찬바람에 낙엽만 쓸려가고

무기수의 절망처럼

우울은 더 깊어만 가는데

유형지로 떠나는 자줏빛 탄식은

겨울의 터널속에서

바람으로 운다

 

 

 

2004.11.26. 紫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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