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효자손

먼 숲 2007. 1. 26. 11:19

 

 

 

 

 

 

등 좀 긁어다오

 

"여기요".

으응, 그래... 고기.고기다

"박박 긁을께요"

 

그래, 그 골짜기, 참 시원하다

네 손이 약손이다

 

 

어깨 좀 주물러다오

 

"요기요"

으응, 그래, 거기, 그 쯤이 아프다

"꽁꽁 뭉쳤네요"

 

그래, 시원하게 풀리는구나

네 손이 약손이다

 

내 등 못 긁어도

남 시원케 해주는 게 약손이다.

그게 약손이다.

 

 

2004.7.13일 紫雲山

 

 

 

 

 

 

'내 마음의 산그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기도  (0) 2007.01.26
Melancholy  (0) 2007.01.26
숲의 향기  (0) 2007.01.26
낙과(落果)  (0) 2007.01.26
개망초  (0) 2007.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