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산그림자

외로워진다는 거

먼 숲 2007. 1. 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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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도라도를 찾아 떠났었지만
    그 청년이 원한 것은 황금이 아니었습니다

    아프락사스!
                                                                                                  아프락사스를 향한 새가 되려 했습니다

    그 새는 희말라야나 안데스를 넘는 고독한 콘돌처럼
    높이 멀리 날고 싶었습니다.

    차랑고 소린 이륙을 위한 용트림처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나를 흔들어 깨우고

    께냐의 소릴 들으면
    내 영혼은 바람소릴 내며
    외로운 독수리가 되어 아득한 산맥을 넘는
    고독한 비행을 하려 했습니다.

     

    외로워진다는 거
    그건 내 안의 의지가 힘없이 주저앉아
    망연히 밖을 내다 볼 때 입니다.
    내 안의 의지가 활활 불 타오를 때는
    결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습니다.

    우린 그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희망이
    곧잘 꺾이기도 하고 부딪쳐 상처를 입기도 했지요
    적어도 지금처럼 둔해지기까지는
    그러한 상처들이 여러겹으로 아물어야했겠지요.


    하늘호수가 있는 곳
    안데스의 치치카카나 마추피추,
    희말라야의 라다크를 그리워 한 것은
    내 안의 그런 욕심들을 버리고 싶어질 때입니다.

    내가 숨을 은둔처가 그리워질 때
    그 때가 종종 있고
    나는 독수리처럼 먼 고원을 날고 싶어집니다.

    십이월입니다.
    건조해지는 이 한 해의 끝에서는
    불현듯 그러한 영혼의 은신처를 꿈 꿔 봅니다.

    2003.12.1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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