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먼 숲 2007. 1. 2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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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41

 

 

 

『  덤  』

 

 

마지막 잎새도 덤입니다

하나 남은 까치밥도 덤입니다

선뜻 바람에게 내어주는

시원스런 늦가을의 甫施

 

내가 얹어 줄 덤

무언가 있으련만 알 수 없네

그나마 빈 손 내놓지 못하고

비루하게 옹그린  조막손

 

북풍 오기 전

미련없이 떠나 보내면 될 걸

시린 가슴으로 품고 있는 근심

그 헛된 미련이 덤이던가

옹졸한 사람아

 

내 놓을 것 없으면

빈 가지에 매달려 울지말고

오늘 하루

덤으로 잘 살았노라고

가난한 웃음이나 주고 가게나

 

 

2004.11.8일 紫雲山

 

 

so42

         

           <사진: 서성석님 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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