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갈대밭에서

먼 숲 2007. 1. 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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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밭에서 』

 

 

걸디 건 뻘 밭

질긴 갈대처럼
억세게 산 세월

 

저문 갈대밭에 들면
아문 자리마다 파도소리 들린다

 

얼마를 아파야

삶의 중량 가벼워져
햐얗게 바람으로 떠날까

 

얼마를 흔들려야

쓰러지지 않는 허리 될까

 


아직 생의 미련
엉킨 뿌리처럼 버티고 살아

갈꽃 피어 뒤척이는 밤엔


떠나야 할 약속들

서걱거리는 몸 부벼
이별의 말 전한다

 


2004.11.4일. 紫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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