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울 의 초 상
소리없는 대설주의보 속에사나흘 폭설이 내리면
눈보라 우는 裸木의 숲속에서
사람의 체온 그리운 그는
먼 결빙의 골짜기를 지나
겨울짐승처럼발자욱을 내며 오고 있다.
사람의 향기가 그리워
홀로 下山하는 사람이 있다눈이 녹지 않은 그의 옷섶에선
노오란 산수유 냄새가 난다
동백꽃잎 붉게 찍힌 발자욱엔연두빛 잎눈의 숨결 살아있다
그사람 기다리는 겨울산의 쇄골은크래바스처럼 긴장되어 있다
2001.1.18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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