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리를 듣고 싶다 雪原을 휩쓸고 가는 눈보라 소리, 가슴이 찢기는 아픔이다 골짜기를 울리는 雪害木의 외마디소리, 등뼈가 꺾이는 통증이다 어둔 밤을 깨우는 저수지의 얼음 깨지는 소리, 텅 빈 사념에 금이 간다 적막한 마을을 울리는 심야의 개짖는 소리, 공허하다 깊은 강을 흐르는 침묵의 소리, 맥박을 만져본다, 살아있다 아!, 어디선가 눈이 펑펑 내리고 삶은 고적하다 두절된 산골에 유배되어 비로소 홀로 된 나를 보고 싶다 너무 가벼워 들을 수 없는 내 안의 소리를 듣고 싶다
2012년 1월 13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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