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이 별
이제
등을 돌리라고
훠이 훠이 수신호를 보내도
등대처럼 서 있는 이별들
이미
섬이 된 그리움은
바람을 안고 선 망부석
떠남도 돌아옴도 없었다
그저
뱃고동 소리마냥
긴 여음으로 남을 뿐
마음을 적시는 건 파도소리다
2011년 4월 12일 위도에서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