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침 잠
바다를 머리에 베고 자니
꿈속에 너울소리만 출렁인다
밤 새 풍화된 거친 울음을 울고 간 이는 누구뇨
동트는 새벽기슭에 깨어보니
두 발 가지런히 바닷물속에 잠겨 있고
나는 어딘가에 섬이 되어 떠 있었다
2011년 4월 11일 위도에서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