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을 기다리다

겨울 가로수길

먼 숲 2011. 1.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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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블러그 우두망찰 세상보기에서>

 

 

 

 

 

너와 나

나와 그대들 모두

살아가야 할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스쳐가는 가로수였네

 

쓸쓸한 간격으로 서서

바람의 전언을 전해가며

함께 걸어간 세월

 

너와 나

나와 그대들 모두

가로수처럼 나란하게

마주보며 길동무해준 고마움

 

무성한 세월 지나

잎지고 헐벗은 계절에 서 있으니

이제사 그대들의 체온과

 푸르른 눈빛과

정겹던 이야길 기억하겠네

 

 

 

 

2011년 1월 22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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