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우두망찰 세상보기에서>
쓸쓸한 바람의 초원 우음도로 가라
그 곳에 가면 우우~~ 바람이 울고 구름이 운다 가슴 한복판에 바람이 불면 풀처럼 눕고 풀처럼 일어서라
그 곳에 가서 외로운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바람 앞에 서라
풀이 눕는 바람결을 따라 걷다보면 많은 생각이 부질 없다는 것
흔들리는 풀들은 그저 바람소리나 들어 보라는 무언의 손짓으로 나를 위로한다
바람에서 비냄새가 나는 흐린날엔 쓸쓸한 바람의 섬 우음도로 가라
2010년 7월 17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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