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꽃이 진다고

먼 숲 2010. 4. 19. 12:03

 

 

 

 

 

 

 

 

 

 

 

  

 

 

 

 

 

하염없이 꽃이 진다고 야속하다 생각지 마시어요

아득한 세월들 꽃이였다 생각하세요

하마 속절없이 가버린다고 서운해 하지 마시어요

흘러간 것들 강물같다고 생각하세요

뒤돌아 보니 가슴 아리다고 생각지 마시어요

잊혀져 간 추억들 바람이였다 생각하세요

꽃이 피는 시간도 꽃이 지는 시간도

짧기만 하다 아파하지 마시어요

꽃을 바라보다 눈 감고 생각해보니

우리 생도 그렇게

눈 감았다 떠 보는 세상처럼 찰나같은걸요

가끔은 꽃이 지고 꽃바람 부는 봄이면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나기도 합니다

문득 머물지 않는 세월이 서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꽃처럼 살아오게 되어 고맙지요

꽃이 피는 걸 볼 수 있으니 고맙지요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으니 이별은 아니지요

 

 

2010년 4월 20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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