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블러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에서)
산모롱이 돌다가 마주치는 수줍은 미소 부끄러워 사알짝 외면하던 옆모습 다시 한 번 바라보면 발그레하게 볼이 붉어져 멀리 사라질때까지 서 있는 그림자 산길을 거닐며 만나는 분홍빛 연정 진달래는 그렇게 내 가슴에 그리움으로 물들이곤 했다
바람부는 사월이면 홀로 산길을 거닐며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꽃빛에 홀려 목이 아리게 꽃잎을 따 먹으며 꽃잠을 잤다
지금 빛바랜 세월속에서 그리워지는 진달래 아마도 소월의 시집 책갈피속에 말라있을 압화처럼 퇴색된 그림자로 남아있겠지만 오십이 넘은 고갯길에서 다시한번 수줍은 진달래빛 미소를 마주하고 싶다
식어버린 그리움이지만 사월이라선가 노랑, 초록, 꽃분홍같은 원색이 좋아진다 곧 붉은 입술같은 명자꽃도 필 것이다 유치한 것이 아름답기도 하고 그리운 그게 봄이다
2010년 4월 10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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