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사랑의 언어 해독할 푸른 마음의 잎새 피우기 전 꽃으로 먼저 핀 내 사랑 어찌 맞이해야 할 지 몰라 벙어리처럼 꼭 다문 눈빛 몰래 바라보다 엇갈린 봄 길에서 눈물 감추었지요
미처 가슴 열지 못한 내 서툰 사랑의 머뭇거림 기다려주지 못한 채 어긋난 사랑 활짝 꽃으로 피어 꽃멀미나는 사월 열어 보였지요 눈부신 사랑의 꽃불에 눈 멀어 차마 안지 못하고 바라 보는 사이 짧은 내사랑은 꽃 지는 봄 길 떠나고 말았어요
잎을 피워 내가 숲이 되기 전 꽃으로 먼저 핀 내 사랑 그리움 울렁이는 사월에 죽었지요 하롱하롱 춤 추던 내 사랑의 몸짓 맑고 향기롭던 사랑의 눈동자를 슬픈 사월의 꽃그늘에 묻었어요
해마다 내 사랑 꽃으로 지고 난 뒤 나는 그리움의 잎 무성하게 피어 멍든 사랑의 그림자 묻고 있어요 비껴가는 사랑의 향기에 울고 있지요 꽃비 오는 사월의 꽃길에서 서러운 손 흔들고 있지요
2008. 4,3일 먼 숲
< 그림 : 박항률 화백 > < 사월, 꽃그늘에서 Chris de Burgh 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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