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 상 원 화백>
주름살 진 고랑을 내고 씨를 뿌리신다 이제, 작은 종자들이 희망의 싹이 되어 다시 사계절을 살게 할 것이다 하찮은 상추, 열무, 감자, 옥수수, 완두콩같은 것들이 푸른 생명의 힘이 되어 기력없는 팔십넷의 노모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육십년을 넘게 기른 자식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한해살이 푸성귀들이 올해도 묵묵히 한평생의 고독과 슬픔까지 고스란히 들어 줄 것이다
2007.4.10 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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