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雲山의 쪽빛 호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블러그 들꽃세상에서>
어머니 저는 목련이 피면 서른여덟에 지아비 잃은 어머니의 하얀 소복(素服) 같아 옷고름으로 눈물 훔치던 당신 같아 슬펐습니다
어머니의 뽀얀 젖빛같은 목련이 피면 해저녁 밥물같은 단내가 흘러 옥양목 저고리 속 꽃송이같던 젖무덤 그리워 아해처럼 보채고 맙니다
어머니의 명주수건 같은 목련이 피면 꽃나무 정수리가 달빛처럼 환해 그리움도 달빛처럼 찬란해 하릴없이 창가를 배회 합니다
해마다 젖빛 목련이 피면 동정처럼 하얀 어머니의 목선이 그립고 목련처럼 환한 어머니의 미소가 그리워 목련이 피면 울컥, 어머니 하고 불러 봅니다
2007.3.28 일. 먼 숲
|
씨를 뿌리고 (0) | 2007.04.10 |
---|---|
발아하지 못한 추억들이 (0) | 2007.04.04 |
서 툰 인 사 (0) | 2007.03.16 |
매화꽃처럼 그리운 그가 돌아 오면 (0) | 2007.03.09 |
봄에게 전하는 말 (0) | 2007.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