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의 여백

먹빛의 구도자 / 한국화가 박 대 성

먼 숲 2007. 2. 14. 18:39

 

 

 

 

 

 

 

 

 

 

박대성은  1945년 경북 청도에서 출생한 박대성은 1974년과 75년 대만 공작화랑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진 이후 일본, 서독 등지에서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 세계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채색도 즐겨 사용하여 경쾌한 신선미를 느끼게 한다. 전통법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부여하는데 다양한 소재와 표현형식에서 정갈한 문기를 만끽하게 된다.

 

박대성의 근작·전통과 혁신의 균형

오 광 수

 

소산 박대성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정신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혁신적 감각을 공유하고 있는 작가이다. 일견 모순되는 인식과 감각의 차는, 그러나 전통에 대한 신념과 언제나 고루한 형식속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열려진 시각에서 오는 것으로 결코 갭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나친 전통주의자나 혁신주의자들이 보여주는 편향된 의식에서 다같이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70년대 후반부터 그의 작품에 각별한 관심을 지속해오고 있는 터로, 그가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가꾸어가고 있는가의 작가적 태도가 언제나 믿음직스럽게 인식되어 왔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 아마도 이같은 신뢰의 바탕도, 그가 어느 한쪽으로 경도됨이 없이 균형감각을 훌륭히 유지시켜 왔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전통적인 양식의 관념산수풍에서 출발, 점차로 우리주변의 경관을 모티브로 한 실경산수로 그 독보적인 경지를 열어 보였다. 실경의 경우, 현실경관이 직접적인 대상이 되기 때문에 풍경의 개념으로 치우치기 쉽고 바로 그런 연유들로 인해 삽화나 스케치의 인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우리주변에 많음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소산의 경우, 현실 경관이면서 동시에 산수화가 지니고 있는 품격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것이 당대의 산수가 가야 할 또 하나의 방법론임을 일깨우고 있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 같다.

 

 

 

霜林/1979/180X180/수묵담채

 

 

 

 가을/1993/39.5X22/수묵담채

 

 

 노을길/1985/42X71

 

 

 寂(적)/1987/56X113.5/수묵채색

 

 

 만추/1993/71X61/수묵담채

 

 

 향리/1992/50X70/한지에 먹

 

 

 

 古寺(고사)/1994/103X73/수묵담채

 

 

설경/1996/73X62/한지에 수묵담채  

 

 

 初雪(초설)/1994/206X90/수묵담채

 

 

 寂雪(적설)/1996/204X144/한지에 수묵담채

 

 

 古(고)탑/1990/53X35.5/수묵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