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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류
매양, 만성 체증 쓸어 내리는 나날
침잠의 세월 어느날에사
흙탕물속 근심 가라앉아
환한 나팔꽃같이 트림 하는
푸른 아침 맞을까
삶의 비린내 역류하여
주먹으로 가슴 치는 새벽은
공복의 쓰린 궤양 가득
눅진 걱정으로 범람하고
물목을 빠져 나가는 긴 한숨만 흐렸다
생의 흐름은
살아 있음의 질긴 요동인가, 이윽고
하류에 다다른 간조의 시각임에도
핏빛 탁류의 강 흐르고
정박된 바지선엔 잿빛 구름만 앉아 있다
얼마를 더 흘러야
흐린 앙금들 말갛게 가라앉을까
2006. 7. 28 일 먼 숲
<서양화 이 동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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