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居를 꿈꾸다

내 이름을 아시나요

먼 숲 2012. 7. 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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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아시나요

내 이름은 버들붕어입니다

사오십년전에 시골 어느 냇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민물고기입니다

꼬리와 등지느러미에 오색 무지개빛이 도는 아름다운 물고기였지요

소나기가 오고 냇물이 불어 나면 수초속에서  놀던 나를

아이들이 더듬질을 하거나 그물로 잡아갔지요

맛이 없다고 매운탕거리는 못되도 황금빛 금붕어 대신

 아이들이 물병에 넣어 갖고 노는 친구로는 사랑을 많이 받았지요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그리운 시냇가에서 살던

제 이름은 토종 민물고기인 버들붕어입니다

 

 

 

 

2012년 7월 18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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