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스텔지어
어디선가 봄비에 풀빛이 깨어난다
벗으로부터 손전화에
봄비는 절제되어 더욱 그리웁다는 멧세지가 도착했다
사막처럼 건조한 마음에 봄비는 어림없다 생각하면서도
마음들판이 변두리부터 풀빛으로 젖어온다
내사 황폐한 묵정밭 어느 한귀퉁이에
향기로운 냉이 한 뿌리 자랐으면 좋겠다
봄 둑 푸르러 사월이 오면
진달래빛 연서라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2년 3월 5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