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노스텔지어

봄을 부르다 3

먼 숲 2012. 3. 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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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설산에 올라 깊은 마음의 골짜기까지 들을 수 있게 피리를 분다

잠들었던 만물의 생명을 깨우고 기쁨의 노랠 부룰 수 있게 피리를 분다

내 영혼은 그 먼 골짜기의 메아리이고 그리움의 물소리다

아득하고 먼 고향으로부터 전해지는 봄의 빛과 소리이고 싶다

내가 태어나는 곳도 봄이고 이제 내가 돌아갈 곳도 봄이다

나는 피고지는 꽃이고 싶고 새로 돋고 죽어가는 풀이고 싶다

온 우주를 떠도는 바람이고 싶고 구름이고 싶다

해마다 화사하게 찾아오는 봄이고 싶다

 

2012년 3월 3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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