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설산에 올라 깊은 마음의 골짜기까지 들을 수 있게 피리를 분다 잠들었던 만물의 생명을 깨우고 기쁨의 노랠 부룰 수 있게 피리를 분다 내 영혼은 그 먼 골짜기의 메아리이고 그리움의 물소리다 아득하고 먼 고향으로부터 전해지는 봄의 빛과 소리이고 싶다 내가 태어나는 곳도 봄이고 이제 내가 돌아갈 곳도 봄이다 나는 피고지는 꽃이고 싶고 새로 돋고 죽어가는 풀이고 싶다 온 우주를 떠도는 바람이고 싶고 구름이고 싶다 해마다 화사하게 찾아오는 봄이고 싶다
2012년 3월 3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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