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체온을 나누던 숲은 겨울내내 등을 보이며 돌아앉아 있다 서로가 아닌 홀로움으로 헤어져 알몸인채로 격리되어 서 있는 냉혹함앞에서 겨울은 뼈로 우는 아픔이기도 하다 침묵은 나에 대한 몰입일지도 모른다 끝없이 자신과 헤어지고 이별하는 연습은 겨울나기에서 필요한 허물벗기이길 바란다 내 안의 블루, 내 안의 우울은 그렇게 나에게로 깊어지는 푸른 아름다움이였으면 좋겠다 어느날 잔설처럼 남은 그리움에 빛이 들고 봄은 손톱처럼 자라서 초록의 새싹이 되리라
2012년 1월 30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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