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꽃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 세자리아 에보라의 노래를 듣다가 문득 문정희 시인의 이 시가 생각났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 . . 이 말이 가슴에 멍울처럼 맺히는 늦가을이다 이 가을 다시 나를 볼아보게 한다 나를 피우기 위해 내가 가진 색깔을 다 소진시켰는지? 하여 미미한 향기라도 남아 있는지 아직도 어리석은 분별속에서 방황하는 나에게 묻는다
- 사람도 자연도 늙은 꽃의 향기가 나즉히 우러나는 십일월입니다 -
2011년 11월 3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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