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저물다

가을색

먼 숲 2011. 10.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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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블로거 지인이 가을색을 세가지로 분류했다

첫번째가 결실의 색

두번째가 단풍의 색

세번째가 조락의 색

 

무심히 바라보던 가을색의 흐름을 이렇게 나누고 보니

그 찬란한 가을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결실의 색

붉고 노란빛으로 물드는 단풍의 색

서서히 갈빛으로 퇴색해가는 조락의 색

 

마음의 캔버스 가득 채워지는 저 가을색의 향연에

아침마다 마음길은 먼 시골마을로 떠난다

이젠 낭만이 아닌 삶의 터전이

그러하였으면 좋겠다하는 바램뿐이다

지난 주 소백산 자락에 터를 잡은 분의 집을 잠시 들렀다

대문도 없는 사방이 들판이다

통유리창 가득 그려지는 황금벌판의 서정, 숨이 멎는다

 

요샌 절기가 하도 수상하여 변덕스런 날씨에 계절을 모르겠다

하여도 잠시 바깥 나들일 하니 결실의 가을색이 완연하다

오늘 이 비가 그치면

곧 산빛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갈 것이다

벌써 시월의 절반이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황급히 만추의 계절이 가고 조락의 십일월이 다가오고 있다

어느새 나도 금방이다 라는 혼잣말을 중얼대기 시작한다

내 마음길이 저문다

 

 

 

2011년 10월 14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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