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서로 기대어 잠들어도 마음 편한 친구,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어깨를 기꺼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하진 않아도, 남들보다 잘나진 못해도, 내가 필요할 때 달려와 줄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편하게 불러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 한잔을 나누어도 기분 좋아지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책 보는 동안 포근한 어깨를 내주고 잠들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맘껏 자랑하고 싶을 만큼 가슴 따뜻한,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를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동행자와도 같은,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가면서 애써 내 걸음걸이에 맞추려 노력하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뒷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내가 사랑하는 그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기를….
< 글, 사진: 신 미식 / 네이버 블러그 "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