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미식 작가>
『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여행 사진 작가 신미식씨가 새로 낸 책 이름인데 난 아직 그 책을 보진 못했다
이 가을엔 그렇게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영혼의 소리가 들리는 티티카카 호수를 찾아 안데스 산맥으로 대륙의 바람소리가 마음을 일깨우는 몽골의 초원으로 내 삶의 괘적을 옮겨 낯선 이방인이 되어 방랑의 길을 가고 싶다 마치 돌아 오지 않을 것처럼 바람이 되어 마음여행을 떠나지만 떠남은 돌아옴의 시작이기에 다시 돌아 올 것이다 찬바람이 불기 전 뜬금없이 구름처럼, 바람처럼 지금의 이 자리에 나를 내려놓고 마치 돌아 오지 않을 것처럼 떠나고 싶다
여행은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반추하며 홀로 걷는 사색의 길이다
2008.10.13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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