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채 화 / 강 연 균 화 백
가을의 바람과 햇볕은 속씨식물의 자궁속으로 들어와 꽃의 씨앗을 잉태했다 씨앗이 여물어 가면서 열매는 과육빛 살 오르고
하얀 뼈 단단해져 가고 배꼽이 아물어 갔다 팔월 보름 지나면서부터 해산달이 가까워 배부른 가을 해가 자꾸 산아래로 기운다
2008.9.17 일. 먼 숲
|
'길 끝의 여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꽃 / 백중기 화백 (0) | 2008.09.29 |
---|---|
가을 정물 2 (0) | 2008.09.23 |
모딜리아니 2 (0) | 2008.03.16 |
모딜리아니 1 (0) | 2008.03.13 |
Fabian Perez (0) | 2008.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