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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테너의 황제라 하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세상을 떠났다. 고전음악을 들으면서도 나는 감성적으로 치우쳐선지 성악곡보다는 기악곡을 좋아해서 가곡이나 오페라는 잘 듣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유독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노래만은 예외다. 그 후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도 좋아하지만 파바로티의 노래는 세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대중적 인기만큼 아직도 나는 그의 노랠 최고로 친다. 그래서인가 검색을 하다보니 그 새 그에 대한 애도의 글들이 인터넷에 가득하다. 사족이 필요없겠지만 폭포수처럼 터져나오는 우렁찬 성량에서 오는 고음의 힘과 별처럼 빛나는 그의 유려한 미성에서 어느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성악의 맛을 느끼게 한다. 신이 주신 목소리라 해도 좋을 그를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클래식이라는 한정된 범위에 머물지 않고 팝과 클래식과의 자연스런 교류와 단순할 수 있는 성악을 대중화 시키는 서민적이고 열정적인 노래 사랑에서 더욱 매력이 느껴졌다. 그만큼 그로 인해 잘은 모르지만 성악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항상 그의 노랠 들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는 갔지만 그의 목소리는 천상의 메아리로 남아 오래도록 별처럼 빛날 것이다.
2007.9.7 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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