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듣는 메아리

퇴폐와 허무의 목소리 / 톰 웨이츠(Tom Waits)

먼 숲 2007. 6. 14. 09:59

 

 

 

 

 

 

 

 

    

 영원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간주되는 싱어 송라이터 톰 웨이츠(1949. 12. 7). 왜 그가 "위스키와 담배로 숙성된 걸죽한 보컬의 음유시인 "이란 칭호를 받았는가는 지금까지 그가 낸 수많은 앨범들 중 명반으로 인정받는 작품들조차 골드 레코드 정도도 기록하지 못한, 철저한 비상업적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알 수 있을 듯하다. 비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학적 소양을 쌓고 청년 시절 마치 부랑자와도 같은 모습으로 방황을 겪었던 그의 경험은 후일 음악을 통해 반영되고 있는데 심도있는 가사, 마치 한 잔 걸친 뒤 뽑아내는 듯한 거칠면서도 독특한 독백조의 보컬 등이 바로 그런 톰 웨이츠를 특징짓는 요소들이었다.

 

톰 웨이츠는 팝 음악을 좀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설사 그의 이름을 들어 봤다고 하더라도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들어 봤다면 로드 스튜어트가 리메이크한 Downtown train 정도가 아닐까?  그만큼 그의 음악은 국내의 라디오에서는 듣기 힘든 음악이다. 오히려 그는 국내에서 영화배우로 더욱 낯익은 존재일 것이다. 그는 이 영화 저 영화에 B급 배우로 혹은 조연급으로 많이 출연했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음악이 그만큼 대중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그의 음악은 어떠한 장르로 구분 짓기 힘든 음악이다. 그리고 그는 음악적으로 폭넓은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어떠한 형태로 변형이 되어도 ‘톰 웨이츠’표 음악이라는 것을 골수 팬들은 알 수 있다.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절대적으로 그를 지지하는 소수의 골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아티스트’이다.

 

 

 

 

Tom Waits는1940년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달리는 택시의 뒷자석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거리에서 청춘을 보낸 그는 서민의 어려운생활을 어려서 직접 겪었다. 어려서부터 레스토랑과 나이트클럽에서 일 하면서 노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상업적으로는 전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그의 음악은 뮤지션 들과 소수의 컬트 팬들에겐 유일한 안식처였다. 음악가이며 시인이고 영화배우이기도 한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Kathleen Brennan과 결혼하면서 그의 음악에 획기적 인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그의 노래는 어둡고, 시적이며  묵묵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가꾸어 나간 인물이다. 세파에 찌들대로 찌들어버린듯 거친 그의 목소리는 세상 살이에 치이고 밟히고 지쳐버린 하층 계급들의 사랑과 배신, 좌절과 추억을 가식없이 그려낸다. 맑은 정신으로 듣기보다는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더 듣고 싶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다.

 

스산하도록 고통스런 고독과 좌절은 톰 웨이츠가 오래 전부터 해결하려던 문제이다. 세기말적인 퇴폐와 절대 고독이 지배하는 그의 음악 세계는 쉽게 찾아갈 순 없는 곳이나, 일단 발을 디뎌놓게 된다면 톰 웨이츠가 노래했던 상처받은 인생의 무리속에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Tom Waits의 음악은 인간의 거대한 고통을 담고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걸죽히 한잔 한듯 너부적거리는 듯한 보이스는 듣기에 따라선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듯한 거친 그의 목소리 와 가사 내용을 들으면 힘든 세상살이도 살만하지 않느냐고 툭툭거리며  다독거리는듯 한 위안을 받는 듯하다.

  

 



Downtown Trains/Tom Waits

 

 

 

Dead and Lovely /Tom Waits

 

 

Time /Tom Waits 

 

 

 

 

 

 

 

 

 

Yesterday Is Here / Tom Waits

 

 

Alice /Tom Waits

 

 

 

Little Drop Of Poison / Tom Wa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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