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위의 날들

그 섬에 다시 가고 싶다

먼 숲 2013. 5. 21. 10:15

 

 

 

 

 

 

 

 

 

 

 

 

 

 

 

 

해무에 밀려오는

미스김 라일락 꽃 향기

나그네 발목 잡던 섬

 

으아리 덩굴꽃

흰 달빛으로 피어

산기슭 따라 오르던 섬

 

섬 달래, 섬 참취

나즈막한 그늘속에서

초록향기로 짙어지는 섬

 

속절없이 떨어진 동백

아픈 파도에 밀려

절벽아래 꽃수를 놓던 섬

 

인적없는 산길 따라

등 푸른 새소리 맑고

청람빛 바다 녹음처럼 깊어지는 섬

 

푸른 오월

그 싱그럽고 청아한 섬

그 섬에 다시 가고 싶다

 

 

 

 

 

2013년 5월 21일.  위도를 그리며,   먼     숲

 

 

■  아래 행간중  " 등 푸른 새 소리"는

솔곡님의 詩語를 차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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