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에 밀려오는 미스김 라일락 꽃 향기 나그네 발목 잡던 섬
으아리 덩굴꽃 흰 달빛으로 피어 산기슭 따라 오르던 섬
섬 달래, 섬 참취 나즈막한 그늘속에서 초록향기로 짙어지는 섬
속절없이 떨어진 동백 아픈 파도에 밀려 절벽아래 꽃수를 놓던 섬
인적없는 산길 따라 등 푸른 새소리 맑고 청람빛 바다 녹음처럼 깊어지는 섬
푸른 오월 그 싱그럽고 청아한 섬 그 섬에 다시 가고 싶다
2013년 5월 21일. 위도를 그리며, 먼 숲
■ 아래 행간중 " 등 푸른 새 소리"는 솔곡님의 詩語를 차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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