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居를 꿈꾸다
그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의 詩 <사막>
나는 끝도 없이 내리는 폭설에 갇혀
겨울잠을 준비한다
한동안의 고립과 단절은 충전이 될지도 모른다
길도 없는 움막에 갇혀
고독과 친해지다가
그도 외로워 견딜 수 없는 날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눈쌓인 광야로
거꾸로 향해 길을 낼 것이다
나에게로 오는 길을 홀로 낼 것이다
길고 긴 잠을 자고 나면 봄이 오겠지
2012년 12월 27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