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섬으로 붉은 동백을 보러 가자는 기별이 오고 두물머리에 매화가 피었다는 꽃소식이 춘설처럼 날아왔다 아침저녁의 해길이가 열다섯 아이처럼 훌쩍 길어졌다 눈썹에 드는 이월의 봄햇살이 노랑병아리처럼 밝고 따사롭다 바람결이 제 아무리 맵기로서니 봄소식을 이길건가
立春大吉 建陽多慶 대문을 열고 봄향기 파릇한 입춘첩을 써 붙인다
봄은 만물을 크게 길하게 하고 밝은 빛은 모든이게게 좋은일을 세우게 한다
2010년 2월 4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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