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입춘맞이

먼 숲 2010. 2. 4. 12:13

 

 

  

 

 

 

 

 

 

 

 

 

 

 

남쪽 섬으로 붉은 동백을 보러 가자는 기별이 오고

두물머리에 매화가 피었다는 꽃소식이 춘설처럼 날아왔다

아침저녁의 해길이가 열다섯 아이처럼 훌쩍 길어졌다

눈썹에 드는 이월의 봄햇살이 노랑병아리처럼 밝고 따사롭다

바람결이 제 아무리 맵기로서니 봄소식을 이길건가

 

立春大吉 建陽多慶

대문을 열고 봄향기 파릇한 입춘첩을 써 붙인다

 

 봄은 만물을 크게 길하게 하고

   밝은 빛은 모든이게게 좋은일을 세우게 한다

 

 

2010년 2월  4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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