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결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을숲으로 떠났다 묵언속에서 내 소리를 듣는 가을속으로 떠났다 시나브로 낙엽지는 가을길에서 느린 걸음으로 바람이 되었다 산길을 돌고 도는 느림의 시간속에서 그들은 희고 여윈 자작나무가 되어 울려 오는 영혼의 모음들을 모아 흰 여백의 숲에 메아리를 만들었다 그들의 바짝 마른 언어가 낙엽처럼 우수수 쌓인다 가을은 그들의 뒷모습처럼 사라져 간다
2012년 10월 16일 먼 숲
|
만추의 오후 (0) | 2012.10.26 |
---|---|
길을 떠나다 (0) | 2012.10.16 |
가을 편지 (0) | 2012.10.11 |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0) | 2012.10.04 |
보름달이 뜨면 (0) | 2012.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