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목련 사진 : 우두망찰 세상보기에서>
옹이 진 눈물샘에서 꽃은 피고 지고
꽃이 진 주름살에 눈물 고인다
허망하다는 이별가를 부르기엔
내게 머문 기억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이별이 익숙해질수룩 너의 그리움 가까웁다
바람의 춤사위에 소리없이 꽃지는 밤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면 나도 따라가련다
다시 꽃 필 수 있다면 나비처럼 춤추련다
예전엔 미처 몰랐다, 꽃이 피는 아름다움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꽃이 지는 허허로움을
내가 봄일적엔 오는 봄에 취했고
지금은 가는 봄에 운다
기운 그믐달에 이별주를 따른다
2008.4.10 일. 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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