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숲 2008. 3. 24. 11:25

 

 

 

 

 

 

 

  

            

 

 

 

 

 

 동백꽃 붉은 순결 내던진

봄바다에 퍼질러 앉아

질펀한 한담 주워 담는 동안

봄비와 바다와 유채꽃이 한통속 되어

새로운 음모를 모색하고 있다

곧 벚꽃들의 포화로 이어질

불꽃튀는 대전쟁의 서막을 대비하여

수근거리는 남해의 길목마다

노란 꽃길로 진을 치고 있었다

 

 

2008.3.24일.    먼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