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休息 구우 (久雨) 먼 숲 2007. 8. 10. 20:34 어렵게 살다 보니 찾는 이 드물어 매양 의관도 갖추지 않고 있네 낡은 가옥 천장에선 노린재가 떨어지고 갈지 않은 밭두렁엔 붉은 팥꽃만 남아있네 병이 많아 잠은 적어져 글 쓰는 일로 수심을 달래보는데 비 길다고 하나 뭐 괴로울까 맑은 날도 혼자 탄식하는 것을 窮居罕人事 恒日廢衣冠(궁거한인사 항일폐의관) 敗屋香娘墜 荒畦腐脾殘(패옥향낭추 황휴부비잔) 睡因多病減 愁賴著書寬(수인다병감 수뢰저서관) 久雨何須苦 晴時也自歎(구우하수고 청시야자탄) - 정약용 선생의 漢詩 '구우(久雨)' 중에서 < 그림 : 남정 박 노 수 >